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통영 동피랑 체험학습 (벽화마을, 예술체험, 역사골목)

by artenabs 2025. 7. 12.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역사골목 예술 체험학습

통영은 예부터 '동양의 나폴리'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항구 도시입니다. 그중에서도 동피랑 벽화마을은 통영의 예술과 역사, 골목의 정취가 오롯이 살아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한때 철거 위기에 놓였던 낡은 마을이 주민과 예술가들의 손길로 다시 살아나, 이제는 전국적인 벽화마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통영 동피랑의 탄생 배경부터 예술체험 코스, 역사적인 골목길과의 연계까지 깊이 있게 다루며, 가족 단위 여행자, 예술 체험을 찾는 청소년, 그리고 감성 골목을 사랑하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생생한 체험기를 전해드립니다.

동피랑 벽화마을의 변신: 철거촌에서 예술명소로

동피랑은 '동쪽 벼랑'이라는 뜻으로, 통영 동쪽 벽면 언덕 위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과거 이곳은 낙후된 주거지로 분류되어 철거가 예정되었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2007년, 통영시와 지역 주민, 전국에서 모인 예술가들이 참여한 벽화 프로젝트를 통해 동피랑은 역사적인 대전환을 맞이합니다. 벽화 프로젝트는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기억을 예술로 남긴다'는 철학 아래 진행되었고, 이후 10년이 넘도록 지속적인 리뉴얼을 통해 동피랑은 계속 변화하는 살아 있는 예술 공간이 되었습니다.

골목을 따라 이어진 계단과 담벼락, 집 벽면마다 수백 개의 벽화가 자리 잡고 있으며, 그 내용도 매우 다양합니다. 전통 민속부터 현대미술, 동화 같은 일러스트, 주민 삶을 반영한 사회적 메시지까지 다양한 주제가 공존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골목 하나하나를 갤러리처럼 느끼게 만듭니다.

특히 벽화 하나하나에는 지역주민의 의견과 기억이 반영되어 있어,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이야기로 구성된 ‘공공예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동피랑은 대한민국 벽화마을의 원조이자, 가장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례로 꼽힙니다.

예술체험과 참여형 콘텐츠

동피랑 벽화마을은 ‘보는 공간’을 넘어 ‘참여하는 예술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방문객을 위한 소규모 벽화 체험 클래스, 골목그림 그리기 워크숍, DIY 기념품 만들기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예술체험은 매우 인기 있습니다.

1. 나만의 미니 벽화 그리기
방문객이 미리 신청하거나 현장 접수로 참여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실제 벽면이 아닌 나무패널에 미니 벽화를 그려보는 방식입니다. 동피랑의 대표 벽화를 따라 그리거나, 자신만의 디자인을 표현하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예술적 감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2. 골목 미술 투어와 해설 프로그램
지역 예술 해설사와 함께 동피랑 벽화 곳곳의 의미를 해설받으며 걷는 프로그램도 추천합니다. 단순한 그림 이상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으며, 각 벽화가 어떤 사연으로 탄생했는지 알게 되면 아이들의 관찰력과 상상력도 함께 자랍니다.

3. 창작기념품 만들기
벽화 속 캐릭터를 바탕으로 만든 스티커, 자석, 우드버닝, 에코백 만들기 등 다양한 아트상품 제작 체험이 가능합니다. 통영의 상징 ‘거북선’이나 ‘동백꽃’, ‘바다 갈매기’ 등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역성을 느끼는 동시에 체험 만족도도 높습니다.

이처럼 동피랑의 예술체험은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창작을 통한 몰입형 교육’이라는 점에서 체험학습 장소로도 적합합니다. 특히 미술을 좋아하거나 감성을 키우고 싶은 아이, 청소년, 그리고 예비 예술가에게 매우 뜻깊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역사골목과 예술의 공존

동피랑의 진가는 ‘예술’뿐만 아니라 그 안에 녹아 있는 ‘역사’에서도 빛납니다. 동피랑 마을 정상에는 통영성지 일부가 복원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통영항의 전경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 시대로 돌아간 듯한 감각을 선사합니다.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이 지키던 삼도수군통제영의 중심지, 그 중심부에 위치한 이 골목은 실제로 통영 도시 형성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군사 요충지였고, 이후에는 어촌마을로 번성했다가 지금은 예술마을로 다시 탄생한 동피랑은 한국 도시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살아 있는 역사서입니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오래된 우물, 돌담, 옛 건물과 어우러진 현대적 벽화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닌 역사문화 탐방의 코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아이들에게 "이 벽화가 있는 이 골목에서 조선시대 수군이 성을 지켰고, 지금은 우리가 예술로 성을 지키고 있어"라고 설명해 주는 것만으로도 교육적 감성과 정서적 감흥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통영 동피랑은 단순한 벽화가 있는 마을이 아닙니다. 철거 위기에서 공동체 예술로 다시 태어난 ‘도시재생의 상징’이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예술 공간’이며, 조선시대 수군의 흔적을 간직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합니다. 예술을 느끼고, 창작을 경험하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정까지 가능한 이곳은 아이들에게는 감성 교육의 장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잊지 못할 골목 감성을 선사합니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통영 동피랑으로 예술여행을 떠나보세요. 골목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